농기계 은행 사업 ‘밑빠진 독’

2009.10.05 21:01:41 9면

농협중앙회, 향후 5년간 3천억원 손실 예상
2001년부터 8년간 외화증권 투자손실 6억弗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7월 착수한 ‘농기계은행’ 사업이 향후 5년간 3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농협이 지난 2001∼2008년 외화증권에 투자했다가 입은 손실이 6억1천580만달러, 한화로 약 7천2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영록(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은행 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농기계은행 사업으로 인한 농협의 손실액은 투입자금 이자 1천823억원, 수리비 및 부대비용 368억원 등 2천274억원으로 추정됐다.

단위농협 역시 농기계은행 사업을 직영할 경우 보관창고 시설비 690억원, 신규 농기계 구입자금의 금리 손실 120억원 등 81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농기계은행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남아도는 농기계를 사들여 농가부채 감소와 염가 임대 등을 통해 어려운 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라고 지시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김 의원은 “농가부채 경감을 위한다면서 농기계 구입 대상이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 3종에 한정됐고, 구매 대수도 많지 않아 농가부채 감소 효과는 거의 없다”며 “이미 실패가 예견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성수(한나라) 의원은 “농협이 2001~2008년 외화증권에 투자했다가 입은 손실이 6억1천58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 2001년 이후부터 작년 2분기까지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외화증권에 8억5천5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로 인한 손실 규모가 2007년 하반기 2억4200만달러에서 작년 3분기 5억5710만달러, 올해 2분기까지 6억1580만달러로 불어났다.

김 의원은 “외화증권 투자 업무는 복잡한 거래 구조 및 높은 위험으로 인해 효율적인 내부통제와 상호 견제를 위해 거래와 리스크 관리, 사후 관리 업무를 분리해야 한다”며 “금감원이 2006년 종합검사에서 기능 분리를 요구했는데도 농협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파생금융거래 운용 부서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농협 담당 부서는 파생상품은 물론 외환, 국제금융 업무 경험이 없는 등 전문인력이 확보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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