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세태 반영 신조어 ‘눈길’

2010.01.19 21:31:06 11면

졸업 후 실업·신용불량자 일컬어 ‘청년실신’
등록금 마련 위해 1.5배 시급 찾는 ‘점오배족’
불황에 점심값 아끼려는 ‘5천원족·도시락족’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을 줄어들면서 청년실업 세태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가 등장했다.

19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대학가에는 졸업 후 실업자 또는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청년실신’이란 말이 유행했다.

특히 올 1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가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와 함께 취업 후 자칫 평생의 빚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어 청년실신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금이 년 1천만원을 넘어서면서 ‘알부자족’도 등장했다. 이는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이들은 방학이 되면 명절과 휴가 등을 포기, 평소 시급의 1.5배를 주는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점오배족’이 되기도 한다

또 서울 강남 유흥가 주변에는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들을 위해 두 달 정도만 방을 임대하는 ‘단기임대’라는 용어도 생겼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점심값을 아끼려는 ‘도시락족’과 5천원으로 하루를 사는 ‘5천원족’, 지방에서 상경해 구직활동을 하는 ‘서울족’, 인턴십·아르바이트·공모전·봉사활동·자격증 등 다섯 가지 취업 필수 요소인 ‘취업 5종세트’ 등도 등장했다. 이외에 직장을 혼수 중 하나로 여기는 ‘혼수취업’, 취업이 대학생들의 목을 죈다는 ‘목찌’, 집에서 취업 원서접수에 매진하는 ‘홈퍼니족, 바쁜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 때문에 교우관계를 맺기 어려운 학생들은 ‘나홀로족’도 눈길을 끈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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