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사랑 하나 키우고 싶다

2010.04.13 20:41:44 12면

김철기

활활 타오르지 않는다고
가슴 식은 건 아니다.

발그레 수줍음이 아니어도
부끄럼 잊은 건 아니다.

눈 비 내림에 무덤덤 한다 해서
속 떨림 모르는 건
더 더욱 아니다

지난날의 추억을 먹고 살기엔
끝 간 데를 모를
눈길 마음 길 잡아둘 수 없어

제대로 오뚝한
사랑 하나 키우고 싶다

 

시인 소개 : 충남 당진 출생.<문예사조> 로 등단
시집 <불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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