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불구 반도체·자동차 수출 등 꾸준히 증가
韓銀 경기본부, 수출동향 분석
경기지역 수출이 환율이 아닌 글로벌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환율 하락·상승기별 경기지역 수출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환율 하락기인 2002년(1천250원65전)에서 2007년(929원16전)까지 원·달러 환율이 25.8% 하락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2002년 6.7%, 2003년 13.3%, 2004년 28.3%, 2005년 19.8%, 2006년 7.2%, 2007년 2.2% 등 꾸준히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경기주역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2002년부터 2007년사이 평균 16.5%의 성장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15.3%), 무선통신기기(13.0%)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특히 이 상품들은 2003~2005년 사이에는 30%가 넘는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각각 4.8%, 5.8% 하락한 반면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이 평균 18.5%, 16.4% 증가했다.
환율 상승기인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경기지역 수출도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2008년 상반기 987원20전에서 하반기 1천214원03전으로 18.7% 올랐고, 2009년 상반기에도 1천351원14전으로 전기대비 10.1%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수출 증가율은 2008년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4.8% 상승에서 하반기 -15.1%, 2009년 상반기 -31.5%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됐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 등 경기지역 주요 수출 품목이 모두 두자리수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역별 수출역시 북미, 중남미, 아시아,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이는 경기지역 수출이 중국과 아시아, 중남미 중동 지역으로 다변화된 데다 주력 수출 상품들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영향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라고 한은 경기분부는 설명했다.
또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점도 환율 상승이나 하락시 수출가격을 제어하는 효과를 파생기키기 때문이다.
한은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지역 수출이 글로벌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올해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뒤 “그러나 최근의 환율 하락이 채산성 등 경기지역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R&D및 설비투자를 통해 기술과 품질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지역을 다변화 하는 등 경제주체별로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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