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희망’ 김지훈, 세계챔피언 눕힌다

2010.08.12 17:54:39 27면

IBF 라이트급 세계챔피언 타이틀 도전
美 텍사스서 15일 바스케스와 한판승부

고양시가 낳은 ‘한국 복싱의 희망’ 김지훈(23·일산주엽)이 광복절 아침, 세계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지훈은 오는 15일 오전 11시30분 미국 텍사스 라레도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급 세계챔피언 결정전에서 미겔 바스케스(23·멕시코)를 상대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그는 더 큰 무대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가지고 있던 마이너대회격인 국제복싱기구(IBO) 슈퍼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한 지 7개월여 만이다.

김지훈은 어려서 고양시로 이사, 일산초등학교, 일산중, 신일정보고를 졸업한 뒤 현재 일산주엽체육관 소속으로 활동하는 ‘고양시의 간판스타’다.

지난 5월22일 아메스 디아즈(27·파나마)를 1라운드 TKO로 꺾고 이번 대회 도전권을 획득한 그는 통산 21승(18KO) 5패를 기록하고 있고, 상대인 바스케스는 정통파 복서로 28전 25승(12KO)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IBF 라이트급 챔피언은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벨트를 박탈당해 1년 5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김지훈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역대 45번째 한국인 세계챔피언으로 탄생하며 특히 두 체급 석권은 홍수환, 박종팔, 문성길, 이열우, 김용강에 이어 6번째로 1991년 2월 이후, 무려 19년 6개월만의 일이다

고양시복싱연맹 회장이기도 한 김형열 주엽체육관 관장은 “현지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김지훈은 차분히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고양시민들의 많은 응원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KBS-N 스포츠를 통해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된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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