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일대에 조성중인 광교신도시 내 원천저수지 토종물고기 40t(5만~6만 마리)가 1년 만에 새로 단장한 집으로 대대적인 이사를 한다.
광교신도시 조성공사를 시행하는 경기도시공사는 “12일 아침부터 광교신도시 내 신대저수지에서 양식 중이던 토종물고기 40t을 포획해 인근 원천저수지로 옮기는 대규모 이송작업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이 물고기 이송을 위해 활어수송차량 3~4대를 동원, 하루 종일 수송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번에 옮겨지는 물고기는 공사가 지난해 10월 원천저수지의 친환경 물순환 시스템 조성사업을 위해 이곳에 있던 것들을 포획, 같은 신도시 사업부지 내 신대저수지로 옮겨 키워 온 물고기 27t과 기존 신대저수지 내 서식 물고기 13t이다.
기존 신대저수지 물고기는 이 저수지의 물순환 시스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다시 본래 서식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공사는 당초 물고기를 신대저수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큰입배스와 블루길, 떡붕어 등 외래어종은 모두 폐기하고, 붕어, 참붕어, 잉어, 동자개 등 토종 물고기만 선별해 관리해 왔다.
이날 신대저수지에서 포획한 물고기 중에서도 외래어종은 모두 선별해 폐기처분할 예정이다.
물순환시스템 조성사업은 준설 등을 통해 원천 및 신대저수지의 수질을 호소수 수질 기준 3등급까지 끌어올린 뒤 관로를 통해 광교신도시 내에 조성될 함양지에 물을 공급, 주민들의 친수공간 내 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도시공사 광교개발단 차영호 단장은 “토종 물고기 40t을 옮기는 작업은 전국적으로 전례가 드물다”며 “공사는 각종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이같이 토종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