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에 이어 지난 8월 개통된 제3경인고속도로의 3개월 교통량이 예측통행량의 60%대에 그치면서 도가 수십억원의 적자분을 보전해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도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과 시흥시 논곡동을 연결하는 제3경인고속도로(14.27㎞, 왕복 4~6차로)가 지난 8월1일 개통돼 운행중이다.
도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 이 고속도로는 한화건설 등 6개사로 이뤄진 제삼경인고속도로가 6천764억원(민자 4천573억원·도비 2천19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됐다.
도는 제삼경인고속도로와 맺은 실시협약에 따라 운행 이후 1~5년 동안 실제교통량이 90%에 미치지 못하면 적자분을 업체에 보전해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이 도로의 교통량이 10월까지 60%대에 그쳐 통행량 손실분 보전이 불가피하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도로 통행량은 8만4650대로 실시협약시 맺은 예측통행량 13만690대의 62%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최소 10억원 이상의 금액을 업체에 보전해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 10월 마지막 금요일의 경우 72%에 달하는 등 통행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는 통행량 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는 그러나 시흥 목감, 장현 등 택지개발사업지구와 인천송도신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평택~시흥간 고속도로가 2013년 개통되면 도로 통행량이 예측 통행량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도는 일산대교의 통행량이 수요에 못 미쳐 지난해 누적적자 52억4000만원을 업체에 적자 보전해 주기 위해 2회 추경예산안에 편성, 지난달 의회 승인을 받았다.
일산대교는 예측통행량의 58%인 2만6천950대가 하루평균 통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