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빠르면 오는 29일부터 달리는 전철내에서 교통문제에서부터 주택, 사회복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민원을 처리해주는 민원전철을 전국최초로 운영한다.
도는 특히 민원전철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확대·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서동탄~성북구간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도로와 교통, 주택, 상·하수도 등 일상민원에서부터 무한돌봄 및 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분야에 이르는 민원을 상담·처리해 줄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코레일과 국토해양부 등과 전철운행에 따른 막바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철 내에서 각종 민원상담 등을 처리할 공무원 18명을 공모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2교대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하루 16시간씩 365일 근무하는 등 하루 8차례(편도) 운영된다.
도는 민원전철 내에 컴퓨터와 프린트기를 설치, 민원인이 도의 ‘민원24’ 인터넷 인증서를 가지고 있을 경우 등본을 발급해 줄 방침이다.
도는 특히 민원전철 내에서 접수받은 민원은 해당 시·군에 공문을 보내는 한편 그 결과를 도가 직접 민원인들에게 도지사 명의로 안내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도민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도는 이 같은 민원전철 업무를 위해 코레일측에 분기별로 2천500만원을 제공키로 하는 한편 1억원 가량을 들여 민원전철 차량 1량을 개조키로 했다. 또한 민원전철 안전을 위해 코레일과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마치고 철도경찰 1명이 상주키로 했다.
도는 이 같은 민원전철이 본격 운행될 경우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을 대하는 자세와 도민들의 어려운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정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원 전철은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각종 불편을 편하게 얘기하고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같은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이 쌓이게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정에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