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높이를 3m 낮추고 밝기를 30% 줄인 램프를 달면 조명기준을 지키며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경기도건설본부의 ‘가로등 높이 및 밝기 조절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통상 10m(4차선도로 기준)인 가로등 높이를 7m로 낮추고, 250W짜리 램프를 175W로 줄여도 KS조명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이 7m에 175W 램프를 단 가로등의 평균노면휘도(도로 표면의 밝기를 나타내는 양)는 1.5, 눈부심은 10으로 각각 기준치(휘도 1.5 이상, 눈부심 10 이하)를 만족시켰다.
가로등 높이를 3m 낮출 경우 스테인리스 재질은 70만원, 주철 재질은 100만원까지 설치비를 줄일 수 있다또 250W 램프에서 175W로 교체하면 연간 2만7천원의 전기료가 절감된다.
도건설본부 관계자는 “7m높이 가로등을 4차선도로 4㎞에 설치하면 설치비가 6억원, 175W 램프를 도내 가로등 전체 30만여개에 적용할 경우 연간 83억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가로등을 높이 10m로 설치하는데 발상을 전환해 높이와 밝기를 낮춰 설치하면 공사비와 전기료,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고 탄소발생량 감소로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지방도 건설 현장에 시범시행한 뒤 확대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