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시행 2년여 만에 중단된 도 공무원의 민간기업 파견 근무를 재추진키로 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삼성과 하이닉스, 기아자동차, LG그룹 등 도내 10여개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무원을 일정기간 파견하는 제도를 다시 부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2~3군데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사타진에 들어갔으며, 파견될 공무원들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파견 희망공무원을 모집키로 했다.
도의 이 같은 방침은 공무원의 기업현장 체험과 기업의 업무효율 등을 고려한 것으로, 지난 2005년 첫 시행됐다 지난 2007년 파견 공무원의 사고로 중단됐었다.
도는 희망 기업으로부터 급여와 채용희망 직급, 희망 경력 등을 기재한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이를 직원들에게 공개한 뒤 민간기업 근무 희망 공무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 기업별 근무 희망 공무원이 선정되면 해당 공무원은 도에 휴직계를 내고 각 기업에서 급여를 받게된다. 파견된 공무원은 1년에서 3년이내 동안 근무하게 된다.
도는 이 제도가 공무원에게는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민간 부문의 효율적인 업무수행 방법 및 경영기법을 터득하는데 도움을 주고, 기업체에는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법령 지식이 많은 공무원을 채용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경영방침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공무원 채용 제도가 공무원과 기업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희망 기업이나 공무원이 없으면 실제 파견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