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파주시 광탄면에 대중골프장 신설을 허용, 현재 계획중인 2곳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한개 면지역에 모두 8개의 골프장이 들어서게되는 등 광탄면이 골프장 공화국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파주시가 입안한 광탄면 영장리 산 51번지 일원의 대중 9홀(36만7천198㎡) 골프장에 대한 심의를 벌여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조건부 의결은 야간 영업을 위해 모두 9홀에 설치될 라이트시설이 주변 동·식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불빛이 비치는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다. 하지만 한서울골프장은 9홀에 모두 42개 라이트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더욱이 한서울골프장 인근에는 천년고찰인 보광사가 자리잡고 있어 자연경관 훼손으로 인한 적잖은 피해도 우려된다. 보광사는 골프장 인·허가로 인해 주변 환경과 수질, 수양환경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울골프장의 도시계획 의결로 파주시 광탄면에는 이미 영업중이거나 공사에 들어간 골프장을 포함해 모두 6곳의 골프장이 들어서게 됐다. 여기에 2곳의 또다른 골프장이 도시계획을 입안중이다.
이미 회원제로 영업 중인 용미리 서서울 골프장(18홀·103만5천443㎡)과 발랑리 서원밸리(18홀·84만845㎡)을 비롯해 대중골프장인 발랑리 서원밸리(9홀·38만9천㎡), 분수리 베스트밸리(9홀·41만1천698㎡), 기산리 기산골프장(18홀·1백만3천502㎡) 등 5곳이다.
여기에 마장리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추진중인 마장리골프장(9홀·71만8천949㎡)에다 서원밸리가 추진중인 18홀(89만3천165㎡)을 합하면 그야말로 광탄면은 골프장 천국으로 전락하게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파주시가 입안한 한서울골프장이 조건부 의결됐다”면서 “골프장측이 파주시 내에 있는 대학의 골프장학과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장학 및 골프인재 육성 등에 대해 적극지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