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와 성남시 등 도내 4개 자치단체에서 도청과 감청에 대비한 도·감청 탐지장비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해당자치단체에 따르면 군포시는 지난 98년부터 도청 탐색장비를 운영하면서 2007년 장비를 확대, 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남시와 김포시도 지난 2006년과 2007년부터 각각 도청 탐색장비인 ‘007-월드’를 운영해 오고 있다.
군포시의 경우 지난 98년쯤 시 내부에서 도청 사건이 발생해 손바닥만한 크기의 휴대용 도청 탐색장비를 운영해오다 지난 2007년 소형 여행용 가방 크기의 ‘007-월드’를 2천300만원에 구매해 모두 2대의 도·감청 탐지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에도 창문을 통한 적외선 도·감청이 이뤄질수 있다고 판단해 장비 구매를 원했지만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하면서 잠정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포시와 성남시도 각각 고주파대역과 저주파 대역 모두 탐지가 가능한 ‘007-월드’를 운영하면서 매달, 혹은 분기별로 청사 내 도·감청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꾸준히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비를 운영하는 해당지자체에서 장비를 이용한 도·감청 탐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의 경우도 지난 2006년 950여만원을 들여 2대의 장비를 구매해 창문을 통한 진동자와 녹음을 방지 할 수 있는 도·감청 방지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 한 관계자는 “2천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감청 방지 및 탐지장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장비를 운영하면서 아직 발견된 사례는 없으나 시가 이 같은 보완 분야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