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가 파주시 광탄면에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신설을 허용하면서 광탄면에만 8개의 골프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본보 6일자 1면 보도) 조건부 의결된 한서울골프장이 보광사와의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8일 대한조계종 총무원과 보광사 등에 따르면 보광사는 골프장 건설과 관련,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특히 골프장 진·출입로로 계획된 보광사 부지에 대한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광사는 골프장 진·출입로로 계획된 영장리 산 51번지 일원에 1천300㎡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보광사 주지스님인 초격스님은 “결정은 조계종 총무원 감사국에서 할 사안이나, 보광사측 입장은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이에 따라 골프장 진·출입로에 포함된 보광사 부지는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보광사가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천년고찰인 보광사 인근의 자연경관 훼손 우려와 그에 따른 열악한 수행환경을 지적하고 있다. 또 골프장 신설로 인한 주변 식수 오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이에 따른 사전환경성검토를 통한 충분한 사업 검토 요구를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측도 이 건에 관해 정식 보고가 되면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아직 부지 매각 등에 관련한 서류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찰들이 일반적으로 ‘대토’ 방법을 통해 사찰 재산을 유지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골프장 신설에 가장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광사 부지인 1천300㎡ 부지가 대토부지로 적합한 지도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보광사에서 부지 매각 등에 대한 서류를 접수 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서류가 접수되면 타당성 검토에 나서겠지만, 중요한 것은 보광사측 입장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