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천도 양성… 또 구제역 공포

2010.12.15 21:57:16 1면

다각적 역학조사 불구 감염경로 못찾아 당국 초긴장
소·돼지 1만8천두 매립… 경북서 온 中 근로자 주목

 

경기도가 7개월여만에 또다시 구제역 방역망이 뚫리면서 올해 초와 지난 2002년에 벌어진 ‘구제역 공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관련기사 3면

특히 도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나서 농장주와 돼지 등 농장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한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추정 경로를 찾지 못해 ‘새로운 형태의 구제역’이 아닌지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경기도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된 양주시 남면과 연천 백학면 발생 농가의 가검물 및 시료채취 검사결과 모두 양성 확진 됐다고 밝혔다. 두 곳의 양성 판정된 농가의 농장주는 박모(55)씨로 축주가 동일한 농장주다.

이에 따라 도는 양주시 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1천200두와 연천군 농가의 돼지 1천500두를 모두 긴급 살처분 했다.

더욱이 이날 살처분 중인 양돈단지 내에서 또다시 1두의 어미돼지에서 구제역 의심증세가 나타나 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당국의 이런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주시에서도 이날 오후 의심 신고가 접수돼 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기르는 젖소 130두 모두를 살처분했다.

하지만 도와 방역당국이 역추적 중인 구제역 추정경로를 찾는데 실패하면서 새로운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는 양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농가에 대한 이동경로를 파악하던 중 지난 2일 농가에서 일하던 태국인이 떠나고, 경북 군위에서 올라온 중국인이 현재 농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도는 이에 앞서 양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가 2곳의 돼지 2천412마리를 살처분했다. 이어 이날부터 반경 500m 내 23농가의 소와 돼지 1만8천여마리를 신속히 살처분 매립했다.

이와 함께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양주에 34개, 연천에 13개 등 47개의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예찰활동 인력을 이날부터 740명으로 대폭 늘렸다.

정부도 구제역이 경기도로 확산됨에 따라 가축질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높였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도내 구제역 발생을 막으려고 밤낮없이 방역 및 예찰 활동을 실시해 왔는데 7개월여만에 재발해 안타깝다”며 “인근 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호 기자 kb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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