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문수 지사가 도청이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본보 11월12일·18일 1면 보도)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도가 광교 신청사 이전을 오는 2015년 입주키로 잠정 결정하고, 김문수 지사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3면
2015년 입주 안을 김 지사가 결정하게 되면, 지난 2001년 4월 도의회의 ‘신청사 이전 건립 권고안’ 후 10여년에 걸친 도청사 이전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광교신청사 이전과 관련, 내년 6월 설계에 착수해 2012년 11월 설계를 완료하고 2013년 3월 착공, 2015년 10월 완공한 뒤 12월 입주 예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규모면에서 당초 계획 면적보다 1만여평을 줄이고, 층수도 36층에서 10층으로 줄여 짓는 방안이 강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도의 방침은 호화청사가 아닌 검소한 청사를 모토로 그동안 랜드마크가 된 관 주도의 청사 규모를 ‘관이 낮고 민이 높은 열린 광장’ 시대를 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인을 민간 주도의 건물보다 낮게하고, 건축단가도 민간 주도의 3분의 2 선에서 책정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는 광교 신청사를 36층에 용적률을 89%로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검소한 청사가 모토가 돼 스카이 라인도 대폭 조정, 26개층이 낮아진 10개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 단가도 3.3㎡당 876만원에서 788만원으로 10% 절감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부지면적도 현재 도가 사용하고 있는 면적보다 작은 5만9천㎡(1만7천847평)에다 건설할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도청앞길을 사용하고 있는 청사 면적(6만5천900㎡)보다 약 2천여평 줄어들고, 당초 광교신청사 이전 부지 면적인 8만8천235(2만6천691평)㎡보다도 1만여평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건축 연면적은 용적률을 134%로 올려 토지이용부분도 최대한 효율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5년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 경기 새천년의 입지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며 “교통의 요충지인 광교에 (청사가)자리잡게 되면 도청 인지도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