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가 오는 2015년 말 광교 신청사 입주계획을 검토(본보 20·21일자 1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신분당선 연장선에 들어설 ‘도청역’에 대한 역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신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정자역에서 광교까지 1단계(12.8㎞) 구간으로, 내년 1월에 착공해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연장선에는 모두 5개의 역이 들어서게 되고 이른바 ‘도청역’으로 알려진 역사는 정자에서부터 4번째 역으로, 광교신도시 내 도청부지 앞 사거리에 생기게 된다.
이에 따라 도청역도 빠르면 오는 2014년 초에는 완공 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가 광교신청사 입주 계획을 오는 2015년 12월로 잡으면서 짧게는 1년여, 길게는 2년여가 ‘도청 없는 도청역’이 될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도가 2014년 광교신청사 입주계획을 발표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자칫 도청역(가칭)이 ‘광교역’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 마저 일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에 들어설 5개의 역명은 연장선 완공 싯점인 오는 2014년 이전 지명위원회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우려는 지명위원회에서 역명을 정할때 주변의 지명을 많이 사용하게 돼, 도청 이전이 늦어질 경우 사실상 도청역이란 지명을 사용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현재도 가칭으로 부르는 도청역(4번역)은 광교신도시 내 도청부지 앞 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도청역’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특히 경기도가 도청의 광교이전 이유로 도청의 ‘낮은 인지도’ 등을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청역의 역사명 사용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이에 따라 도청 이전에 대한 도의 빠른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도청 이전이 결정되지 않아 역사명을 거론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면서 “이왕 옮겨갈 거면 도청역 역사명은 당연히 사용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