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문수지사는 팔당지역 두물머리 유기농가 11농가 중 7농가와 함께 양평군 양수리 세미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부의 4대강 사업에 편입되고 나서 이전에 반발해 온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일대 유기농가 11곳 가운데 7곳이 경기도와 이전에 합의했다.
경기도는 “29일 오후 김문수 지사가 양평군 소재 세미원에서 두물머리 유기농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두물머리 유기농가 11곳 가운데 7곳이 도가 제시한 유기농 육성.지원계획‘을 수용하고 농지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로 그동안 계속돼 온 유기농민 및 일부 종교단체.야당과 경기도.정부사이에 빚어졌던 두물머리 유기농지 이전 관련 갈등이 마무리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날 두물머리 유기농민들에게 3년 거치 17년 상환, 금리 1.5% 조건으로 농지구입 자금을 지원하고 비닐하우스 설치자금도 보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필요하면 유기농 판매장 설치, 운영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도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한 유기농가는 각자 농지를 구입한 뒤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두물머리 내 유기농 시설을 철거하고 이전할 예정이다.
농민들은 이와 함께 내년 9월26일부터 10월5일까지 남양주시 팔당 유역 등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유기농대회에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나머지 4곳의 유기농가에 대해서도 도의 제안을 수용하고 이전할 것을 계속 설득할 예정이며, 이전을 계속 거부하면 강제철거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 안수환 농산유통과장은 “두물머리 유기농가와 오늘 합의로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와 관련된 논란이 종식되고,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