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2월

2011.02.06 19:55:03 12면

바람이 분다

나직하게 들리는

휘파람 소리

굳어진 관절을 일으킨다



얼음새꽃

매화

산수유

눈 비비는 소리



톡톡

혈관을 뚫는

뿌리의 안간힘이

내게로 온다



실핏줄로 옮겨온

봄 기운으로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햇살이 분주하다



 

시인소개: 춘천교육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시인협회 회원

주요 저서: 시집 <거울 보기>,

<꽃의 결별>, 수필집

<짧은 노래에 실린 행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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