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어른들에게

2011.03.15 19:52:55 12면

어른들이 라면 자주 먹지말라고 그러지만

추운 날 바람 불고 솔솔 눈 오는 날

한번만 먹어보자.

야무지게 스프 뜯고

면발 넣어 양 180마리만 세면

따뜻한 연기가 내 안경을

채우고 부엌도 채운다.

김치 얹어 따뜻한 정 한입

계란 얹어 편안한 정 한입

남은 국물 밥에 둘둘 말아 먹으면

꺼진 배 꽉 채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한입 드려

먹지 말라는 말 막는다.



 

시인소개: 1998년 12월 5일 경기 안성 출생.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서 6학년 때까지 써 온 것 모아 시집.

<라스트 유치>라는 조 군 시집(종려나무刊) 속 수록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