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유월

2011.06.12 19:58:00 12면

사방이 풋비린내로 젖어 있다

가까운 어느 산자락에선가 꿩이 울어

반짝 깨어지는

거울, 한낮

초록 덩굴 뒤덮인 돌각담 모퉁이로

스르르 미끄러져 가는

독(毒)배암

등죽기의 무지개

너의 빳빳한 고독과

독(毒)조차

마냥 고웁다

이 대명천지 햇볕 아래서는

 

시인 소개:경기도 양주 출생, 성균관대 교육대학원 졸업, 2004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집묵의 자세>가 있음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