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부정행위 950여건 적발

2011.07.17 20:57:43 23면

퇴직 앞둔 교장 업무추진비 횡령… 교직원 수학여행 항공권 수의계약 구매

교직원 372명 징계·경고처분… 6천여만원 회수 1천774만원 추가징수

도내 일선 학교에서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등을 추진하며 부정행위 등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년퇴직을 앞둔 교장이 있는 학교에서 등사용품비를 횡령하고 방과후학교 위탁과 업무추진비를 부적정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부터 연말까지 도내 190개 초·중·고교를 조사한 결과 다수의 학교가 수년간 수학여행 및 현장학습을 시행하며 950여건의 부정 및 규정위반 행위를 한 것으로 적발됐다.

고양 A중학교 교직원들은 수학여행 또는 현장학습을 위한 3차례의 사전답사 때 대행업체로부터 차량과 식사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학교는 답사를 다녀온 학부모와 교사의 출장여비 72만원을 교장이 마음대로 사용했고 교직원 식사비를 부풀려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용인 B중학교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학년 수학여행을 시행하면서 5천만원이 넘는 항공권 구매대행 계약을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했다.

의정부 C고교 등 일부 학교는 수학여행 및 수련활동 시 인솔자의 경비를 업체나 학생들에게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사안이 가벼운 750여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시정조치 했고, 나머지 건과 관련해 601명의 교직원을 징계 또는 주의·경고 조치했다.

또한 잘못 지출된 경비 등 2천여만원을 회수하도록 각 학교에 지시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이 지난해 10~12월까지 정년퇴직을 앞둔 교장이 있는 144개교의 최근 3년간에 대한 업무추진비, 계약 및 지출, 방과후학교 운영 등을 감사한 결과 157건의 횡령 및 업무 부적정 처리 등이 적발됐다.

도내 D여중은 2006년부터 감사 당시까지 업체 직원과 공모해 등사용품을 과다 구매한 후 되팔아 1천722만원을 횡령했고, 다수의 학교가 방과후학교 수강료를 과다 징수하고 원어민 강사 원룸비 및 항공료를 부당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업무추진비를 이용해 사적으로 가입한 임의단체에 회비를 납부하고 유관기관이 아닌 곳에 축하 화환을 보내는 등 부정적하게 업무처리한 학교들이 적발됐다.

적발된 학교의 교직원 372명은 징계 및 경고주의 처분을 받았고, 잘못 지출된 6천여만원은 회수하고 1천774만원을 추가징수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매뉴얼을 교육하는 등 부정 또는 규정위반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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