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코트와 가로수와 낙엽이 있는 시

2011.10.10 18:40:52 12면

가로수가 물든 거리로 코트를 입고 나섰더니

“선생님 추우십니까” 젊은 시인이 내게 묻는다

코트는 꼭 추워서만 입는 옷이 아니라 했다.

세월이 지향 없이 흘러가는 강물이라면

가을은 그 강물 위에 속절없이 실려가는 배

봄바람 가을 비 한 자락 걸쳐입고 나왔다 했다.

 

시인소개 : 1919년 경북 금릉군 봉산면 출생. 1960년 신춘문예 등단. 1965년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 1992년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 1996년 온겨레시조짓기추진회 회장. 문화공보부 문예창작기금 한국문학상(1974), 가람문학상(1979), 만해시문학상(1999), 유심특별상(2007),시조집 <채춘보>, <묵로도>, <실일의 명>, <난보다 푸른돌>, <시암의 봄>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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