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털어 지체장애인 잠자리 제공

2012.03.01 20:00:33 11면

 

경찰관이 사비를 털어 지체 장애인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 김선학(39·사진 오른쪽) 경장과 홍윤주(27) 순경은 지난달 23일 새벽 ‘지체 장애인이 경찰의 도움을 요청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신체장애 2급인 이모(54)씨를 발견하고 가족에게 인계하려 했으나, 이씨가 80세가 넘는 노모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고, 거주지인 광명시까지 순찰차로 데려다 주기에는 관내를 너무 많이 벗어나게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김 경장은 이씨가 지구대인근 사우나에서 쉬다가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김 경장은 “몸도 편하지 않으신데 밖에서 추위에 떨고 있을 생각을 하니 자동으로 주머니에 손이 갔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도움이 돼 너무 보람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순경 역시 “언제라도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순철 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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