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 행세 880억 편취

2012.03.15 21:26:09 7면

용인동부경찰서(서장 김성렬)는 15일 현대자동차 해외·국내특판 차량에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주고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00여명에게 약880억원을 편취한 A씨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현대차 명의의 배당금 지급 확약서와 정몽구 회장의 편지 등을 위조하고, 공범들에게 임원 행세를 하게 하고, 현대차 마북연구소 내빈 사무실 등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안심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렇게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약 880억원 중 총 100억원 가량을 주식투자와 부동산 구입,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투자유치를 위한 역할 분담자·공범자에 대한 추가 입건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불법이익금 환수를 위해 계좌추적과 용처 등을 확인중이다.

한편 A씨는 지난 1991년 현대차에 입사해 현대차 우리사주 이사 및 남양연구소 노조 대의원대표를 지냈으며, 2009년 문서 위조사건으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재 기자 cy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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