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속한 공조수사로 산속에서 자살을 기도한 40대 남성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고양경찰서 고양파출소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쯤 부천원미경찰서의 공조수사 요청을 받고 가용경찰관들을 최대한 동원해 수색, 길기용 경위와 한승우 경장이 인근 야산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 중인 배모(44)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범수 파출소장은 공조요청을 받고 오랜 경찰경험을 바탕으로 인적이 뜸한 지역을 선택하는 자살기도자의 심리상태에 착안, 관내 외진지역을 위주로 집중 수색할 것을 각 순찰차와 도보근무자에게 지시했다.
그 결과 수색 45분 만에 내유동 방면 천주교공원모지 도로진입로에서 약 300m 떨어진 야산에 주차돼 있는 배씨의 차량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경찰은 농약을 막걸리에 섞어 마신 뒤 괴로워 하고 있는 배씨를 병원 응급실로 후송해 극적으로 목숨을 구해낼 수 있었다.
길 경위 등은 “생명을 구한 것에는 보람을 느끼지만 자살기도자를 구할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힘들어도 가족을 생각해서 극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