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남 소속의 전용진 선수(18·지적장애 3급)가 개막 다음날인 2일 실종된 사실이 밝혀졌다.
3일 시에 따르면 e스포츠 혼성 카트리지 단체전에 출전한 전용진 선수는 경기 출전이 없는 지난 2일 오전 11~12시쯤 육상에 출전한 동료선수 8명, 인솔교사 등과 함께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가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자리를 비운 후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따라 고양시, 경기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언론과 참가선수단, 도 내 시·군 등과 협조해 전 선수를 애타게 찾고 있다.
스포츠머리형으로 IQ 50~60 정도인 전용진 선수는 또래의 고등학생 보다 많이 작은 키 150㎝에 몸무게 45㎏의 왜소한 체격이며 실종 당시 상의는 빨강 바탕에 흰색 무늬가 들어간 트레이닝복을, 안쪽에는 파랑색 반팔티를 입고 있다. 반팔티 등쪽에 ‘전남’이라는 소속팀이 표시돼있다.
일반인과의 의사소통은 이름과 학교, 학교의 전화번호를 말할 수 있을 정도며, 실종 당시 현금 8천원을 소지하고 있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고양시나 고양시 인근 시·군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2일 오후 7시40분, 실종사항을 확인한 후 최성 시장 등에게 긴급보고, ‘고양 원스톱 서비스 24팀’과 시청, 3개 구청 당직실이 유기적인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39개 주민센터에 실종을 알리는 공문을 긴급 발송했다.
한편 시는 3일 전 선수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담은 1차 전단 500여부를 인쇄, 고양종합운동장 주변 버스, 택시정거장과 아파트, 상가, PC방 등에 부착하고 전 선수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