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남편 모습 반해 군인의 길 선택

2012.05.20 18:55:08 11면

 

예비 배우자인 해병대 간부의 멋있고 당당한 모습에 반해 해병대 간부의 길을 걷겠다는 여성들이 있어 화제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안정은 후보생(28·사관후보생 112기·왼쪽)과 박미혜 후보생(23·부 335기)이 그 주인공.

이들의 예비 남편은 해병대 청룡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는 강덕훈 대위(30·해사 60기)와 수송담당으로 근무하는 김경수 중사(진)(26·부 316기)로 그녀들의 해병대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정은 후보생이 안정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군인이 될 수 있는 마지막 나이인 만27세에 해병대 장교의 길을 선택한 것은 예비 남편 강 대위의 해병대 간부 후보생에 대한 도전 권유와 함께 물심양면으로 이뤄진 지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강 대위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안 후보생은 부모님을 설득해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해병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 강 대위가 짜준 체력단련 스케줄에 따라 기본 체력을 다지고 휴일이면 부대 인근 도서관을 데이트 장소로 삼아 강 대위에게 해병대 전투사 강의를 들었다.

두 사람의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안 후보생은 해병대 사관후보생 112기로 당당히 합격했다. 안 후보생은 11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오는 6월1일 해병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며 초등군사반 교육이 끝나는 11월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해병대 청룡부대에서 수송담당으로 근무 중인 김경수 중사(진)의 예비 신부 박미혜 후보생 역시 남편을 따라 해병대 부사관이 되고자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려서부터 군인에 대한 동경은 있었지만 집안의 반대와 해병대 여군 간부라는 부담감 때문에 결정을 망설이던 박미혜 후보생에게 김경수 중사(진)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능동적으로 그리고 용기있게 선택해야 한다”며 격려하고 마음으로 지원해줬다.

박 후보생은 10주간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고 오는 6월1일 해병 하사로 임관하며, 초급반 수료 후 군 생활에 대한 적응시간을 갖은 후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다.

한편 해병대는 박미혜 후보생은 해병대 청룡부대로 배치가 결정됐으며 안정은 후보생 역시 부부군인이 같은 지역에 근무할 수 있는 모성보호제도에 따라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부임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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