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기부천사 5.4톤 사랑 ‘훈훈’

2012.08.02 20:00:55 13면

 

양주시 백석읍사무소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6번에 걸쳐 사랑의 쌀 5.4톤을 기부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백석읍사무소는 지난달 31일 ‘1시간 후에 20㎏ 양곡 40포가 배달될테니 수량을 잘 확인해서 받아주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백석읍사무소에 쌀을 기증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총 6차례 270포(1천500만원 상당)의 쌀을 꾸준히 기부해 오고 있는 이 기부자는 지금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는 가장 품질이 좋은 높은 가격의 양곡을 구입해 기부하고 있으며, 기부 이후 담당자에게 한번 더 전화를 걸어 자신이 기부한 양곡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묻기도 했다.

담당자는 “양곡 접수 및 배부가 업무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기부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그와 관련한 자료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기부된 양곡은 관내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노인복지시설 등에 전달된다”고 전했다.

황우정 주민생활지원팀장은 “기부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지역주민들도 기부를 어려운 것이라 생각말고 내 이웃과 안부를 나누는 작은 활동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기자 kd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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