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때문에… 어린이 2명 승강기 안 3시간 ‘덜덜’

2012.08.29 20:23:37 19면

태풍 볼라벤으로 정전이 되면서 3시간 넘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공포에 떨고 있었던 어린이 2명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28일 오후 8시40분경 강화읍 신문리에 위치한 모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없어졌다’는 A(36·여)씨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강화경찰서 심도파출소 순찰3팀장, 순찰요원, 112타격대 등은 신속히 출동해 인근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수색을 진행하던 중 엘리베이터에 ‘점검 중’이라는 문구를 확인한 주신흥 경사가 “엘리베이터에 사람있어요?”라고 소리치자 엘리베이터 내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경찰은 문을 열고 공포에 떨고 있던 5세·6세의 자매를 극적으로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냈다.

한편 이날 어린이들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순간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약 3시간10분 가량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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