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군사재판 김대중에 사형 구형

2012.10.28 19:41:44 13면

1980년 오늘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기소된 야당지도자 김대중 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은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 운동을 김대중 일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 민중을 선동해 일으킨 봉기로 조작해 김대중 씨와 문익환 목사 등 20여 명을 연행해 군사재판에 회부한 사건이다.

사형이 구형된 후 스즈키 젠코 일본 총리가 최경록 대사에게 김대중 사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이 문제가 내정간섭으로까지 비화돼 한국과 일본 간에 마찰을 빚기도 했다.

사형 확정 후 독일 미국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 현지 교포들과 각국의 양심적 지식인 등이 김대중 씨 구명운동에 나서자 군사정권은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하고 1982년 12월 김대중 씨를 석방했다.

23년 후인 2004년 1월 29일 재심을 통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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