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내년 예산편성 ‘초긴축 기조’

2013.10.02 20:42:18 7면

경전철 건설로 재정 위기…3년 내 정상화 목표신규사업 억제…축제 등 불요불급 행사도 중단

 

경전철 사업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용인시가 2일 내년 예산편성을 앞두고 초긴축 재정운용을 통해 3년 내 재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014년도 예산 편성 시 2013년 대비 민간위탁 비용을 30% 축소하고, 소모품 구입비 등 기본 경비도 30% 줄이기로 했다.

또 각종 유지·보수 관리비 10% 축소, 각종 회의 및 전단·현수막 제작 등의 홍보비 50% 축소 방침도 세웠다.

신규 사업 편성을 억제하고, 각종 축제 예산 등 불요불급한 행사 예산을 100% 삭감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긴축재정을 통해 채무상환 재원 1천456억원을 전액 확보할 계획이다.

반면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불편 해소 사업 예산은 최우선으로 편성,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세입이 올해보다 6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올해처럼 예산을 편성할 경우 가용재원이 고작 200억∼300억원에 불과해 아무런 사업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또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재정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초긴축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긴축기조를 유지하면 경전철 채무 조기상환에 따른 재정 위기는 2∼3년 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경전철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소송에서 패소, 5천159억원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됐고 이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5천15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발행 한도액을 초과해 4천4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2015년까지 모두 4천379억원을 상환한다는 내용의 채무관리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상환 첫 해인 올해 빚 갚을 돈을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엉뚱하게 사용했다 안행부로부터 ‘경고장’을 받기도 했다.
최영재 기자 cy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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