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
길 건너 신축 공사장 굴착기 소리
뿌리처럼 뻗어와
20층 공중을 흔들어댄다.
바닥을 끌어내려
더 깊은 허공 만드는 소음과 분진
유목遊牧의 경로를 털어내듯
지하가 깨어나고 있다.
팰수록 명징해지는 구렁
위가 벼랑이고
아래도 벼랑인 세상을 딛고 서서
어쩌자고,
어쩌자고 나는
허공에 빨래를 널고 있는가.
--채선 시집 ‘삐라’ / 한국문연
/채선
길 건너 신축 공사장 굴착기 소리
뿌리처럼 뻗어와
20층 공중을 흔들어댄다.
바닥을 끌어내려
더 깊은 허공 만드는 소음과 분진
유목遊牧의 경로를 털어내듯
지하가 깨어나고 있다.
팰수록 명징해지는 구렁
위가 벼랑이고
아래도 벼랑인 세상을 딛고 서서
어쩌자고,
어쩌자고 나는
허공에 빨래를 널고 있는가.
--채선 시집 ‘삐라’ / 한국문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