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공무원 선처’ 서명운동 논란 고양시 女공무원 반발 ‘내부 갈등’

2013.12.12 21:17:50 8면

고양시 일부 공무원들이 유흥업소에서 금품과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전 간부공무원을 선처해 달라며 서명운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덕양구청 소속 일부 직원들은 지난 11월 초 전 구청 소속 공무원 A씨로부터 자신을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아 3개 구청과 보건소 등 직원들의 자필서명을 받았다.

탄원서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부인이 자궁암에 걸려 성매매를 하게 됐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탄원서 내용의 부적절성 등으로 인해 일부 공무원들이 반발하며 내부적으로도 갈등을 빚고 있다.

탄원서에는 10여명의 공무원들만 서명했고, 특히 여성 공무원들의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공무원은 “부인이 자궁암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는데 그런 이유로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고 변명하는 김씨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탄원서에 서명한 한 공무원은 “탄원서의 내용이 부적절하고 미흡했지만 깊게 반성하고 있고 동료를 나 몰라라 할 수가 없었다”며 “인간적인 면에서 하자고 한 것이지 서명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A씨는 구청에 재직할 당시인 2011년 9월부터 관내 한 유흥주점 업주로부터 1천여만원의 금품과 수차례의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받거나 접대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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