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빈자리가 너무 커”

2014.05.07 21:33:58 3면

중학교 동창이 제작한 추모 동영상 온라인 달궈

‘보고 싶은 친구들아 나중에 하늘에서 보자’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을 추모하는 한 동영상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올라온 ‘사랑하는 친구들아’라는 제목의 7분44초짜리 이 동영상은 안산에서 단원고 희생자들과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이 모양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는 슬픈 음악을 배경으로 이 양이 중학교 시절 희생자들과 함께 찍은 휴대전화 사진과 돌림편지, 중학교 졸업앨범 등이 차례로 지나간다.

자막에는 ‘너희들의 빈자리가 너무 커. 아직 우리같이 할 것도 많은데. 고등학교 가서 잘 만나지도 못하고 많이 소홀해졌는데’라는 아쉬움과 함께 ‘진짜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진짜 보고싶다. 친구의 소중함을 친구들을 잃고 느꼈다는 게 너무 원망스러워’라는 친구를 향한 그리움이 물씬 묻어난다.

동영상 말미에는 ‘평생 아니 영원히 우리 옆에 친구로 남아줘. 보고 싶은 친구들아 사랑하는 친구들아 나중에 하늘에서 보자’라는 슬픈 끝인사가 담겨있다.

7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이 영상 조회 수는 4만3천여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1천700여명이 추천했다.

/김지호기자 kjh88@
김지호 기자 kjh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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