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집서 쫓겨나 ‘막막’ 40대 장애인 가장 분신

2014.07.31 21:15:51 19면

세들어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 가족과 함께 쫓겨난 40대 장애인 가장이 분신해 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31일 낮 12시 46분쯤 A(49)씨가 인천시내 자신이 세들어 살던 아파트 14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고 새 집주인이 이날 강제로 퇴거 집행을 하자 가족과 함께 갈 곳이 막막해진 A씨가 분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2급 지체장애인으로 마땅한 직업이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 주변에 있던 부인(49)과 자녀 2명은 모두 연기 마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김용대 기자 hanul1020@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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