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 흉기로 찌른 후 도주 공원벤치서 쿨쿨… 20대 검거

2014.08.26 21:40:43 19면

헤어지자는 말에 앙심을 품은 20대 남성이 전 애인의 집에 침입,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2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7분쯤 중구 운서동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A(27)씨가 흉기를 휘둘러 A씨의 전 애인 B(23·여)씨와 친구 C(23·여)씨 등 20대 여성 2명이 다쳤다.

범행 당시 A씨는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B씨의 1층 아파트에 몰래 침입한 뒤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B씨와 C씨를 흉기로 7차례씩 찌른 뒤 달아났다.

흉기에 찔린 B씨 등 2명은 인천 시내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아파트 입구 폐쇄회로(CC)TV와 A씨의 차량 번호를 추적해 이날 오후 1시20분쯤 범행 장소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공원 벤치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범행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씨는 1년 전부터 인천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알게 돼 교제해 왔으며 A씨는 6개월 전부터 헤어지자는 B씨의 요구를 무시하고 연락을 하며 계속 사귀자고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살인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김용대기자 hanul1020@

 

김용대 기자 hanul1020@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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