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다음달 경기전망을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자금순환, 원자재 조달 사정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의 3월 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는 전달보다 5P 오른 91.5로 집계됐다.
관련지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16일 도내 567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팩스와 전자우편을 통한 설문조사로 지수를 산출했다.
조사결과 의료, 화학, 섬유, 금속 등 14개 업종의 경기전망 지수는 오른 반면, 8개 업종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은 지난달 80에서 113.5로 33.5P 큰 폭으로 올랐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도 53.6에서 86.9로 33.3P 올랐으며,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은 전달보다 18.2P 오른 63.3으로 집계됐다.
섬유제품과 금속가공제품도 지난달에 비해 각각 16.3P와 15.1P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료는 108.3에서 92.1로 16.2P 떨어졌으며, 자동차 및 트레일러도 83.3에서 73.2로 10.1P 하락했다.
전기장비도 전달보다 9.4P 감소해 86.8를 기록했으며, 비금속광물제품은 95.8에서 89.1로 6.7P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수출이 전달보다 10.8P 오른 91로 조사됐으며, 경상이익 85(7.4▲), 생산 89(6.6▲) 내수판매 86.7(4.3▲) 자금사정 83.5(3.4▲), 원자재 조달 98.1(1.4▲)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애로는 내수부진’(86.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업체간 과당경쟁’(48.7%), ‘인건비상승’(35.8), ‘판매대금회수지연’(22.4%), ‘인력확보곤란’(21.0%), ‘계절적비수기’(20.7%) 등의 순이었다.
업계는 이같은 지표개선을 경기회복에 대한 청신호로 보고 내수진작을 위한 다양한 경제정책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무협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표상 도내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기업규제 완화를 통해 내수경기만 회복된다면 경기회복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