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토막살인 박춘풍은 사이코패스”

2015.06.07 20:52:27 19면

7차공판서 검찰분석관 진술“기준점수 미달에도 상당 해당”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고인 박춘풍(55·중국 국적)씨에 대해 검찰이 ‘사이코패스에 해당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5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린 박씨에 대한 7차 공판에 출석한 검찰 진술분석관은 “박씨는 사이코패스 기준에 상당 부분 충족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담당관실 소속인 이 진술분석관은 박씨에 대해 지난해 12월 실시한 사이코패스 검사(PCLR)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20개 항목, 40점 만점인 검사에서 보통 24점이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판단하는데 박씨는 24점을 넘지는 않았다”면서도 “항목 가운데 무책임성, 충동조절 장애, 얕은 감정, 공감력 부재, 장기적 목표 부재 등 상당 부분에 해당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심리평가를 비롯해 여러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박씨는 심리적 대처 차원이 낮고 대인관계에서 신뢰감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씨 측 변호인은 박씨가 이 사건 전 직장생활에서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은 점과 “평소 온화했다”는 지인 증언 등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검사와 심리평가 결과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런 검사와 평가는 ‘박씨가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우발적이 아닌 의도적으로 살해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양규원기자 ykw@
양규원 기자 ykw@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