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소액주주만 '피멍'

2004.01.15 00:00:00

주가 곤두박질 투자자들 원금 80%이상 날려 허탈
내부자 거래가 피해가중 책임자 처벌 여론 비등

'LG카드 어디까지 가나'
LG카드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이어가 15일 장마감 현재 825원을 기록해 주주들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그룹이 LG카드 주식매각 등 내부자 거래로 1조원 이상의 부당이익 챙겨 오히려 소액주주와 관련 기업들의 손해를 가중시켰다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책임자 처벌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증권업계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최근 LG카드의 외국인 보유지분이 30%대에서 13%대 이하로 급격히 낮아졌으며, 주주들은 많게는 원금 대비 90% 가까이 손실을 봤고 앞으로 주가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달초 정부의 개입에 따라 LG카드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걸고 지속적인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매도에 나서지 않은 소액주주들도 많아 앞으로 그 손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스톡옵션 등으로 주식을 보유한 LG카드 및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손해도 심각한데다 앞으로 새로운 경영진 구성과 더불어 구조조정까지 예상돼 LG카드 및 그룹 계열사 노조 등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식투자 경력 5년의 최모씨(37)는 "이달초 정부의 개입 등으로 LG카드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해 당시 주당 3천500에 5천700주 가량(2천만원)을 매입했으나 현재 1천500만원 이상 손해봐 결국 원금의 4분의 1만 받고 다시 팔았다"며 "산업은행 등 정부까지도 LG카드 정상화에 확실한 대책이 없고 자신감도 없는 듯해 손해를 감수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한 관계자는 "실제 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7천원대에서 3천원대로 급격히 하락했으나 정부 개입 등 LG카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어 지난 2일에만 주가가 반짝 올랐다"며 "기존 소액주주는 물론 단타를 노린 투자자들도 대부분이 원금의 80% 이상을 손해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증권회사에서는 LG카드가 감자후 적정주가를 현재 수준의 3배 이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LG사태 연내 정상화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대부분의 증권회사 및 전문가들은 투자수익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그룹 구본무 회장 등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자들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LG 사태에 대한 책임추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ky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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