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규모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21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이 가공할 업력과 규모로 지역상권에서 독주체제를 굳힐 것이란 관측이 많다.
20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총 투자비 9천200억원이 투입된 지하 6층∼지상 10층의 초대형 점포로, 연면적 23만7천35㎡, 영업면적 9만2천578㎡ 규모다.
서울 소공동 롯데 본점(7만㎡)보다도 크고, 인접 상권인 AK분당점(3만7천㎡)과 롯데 분당점(3만㎡)보다 2∼3배 이상 크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서울 강남권에서 차로 15분 내에 도착할 수 있고, 안양·용인·수원 등 경기 남부권에선 30∼40분 정도면 올 수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세권 내에 있어 서울 강남역에서 13분만에 접근이 가능하다.
판교역은 내년 상반기 여주·이천·광주를 잇는 성남∼여주선과도 연결되며, 오는 2020년에는 GTX 판교역도 들어설 예정이다.판교점에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1만3천860㎡)이 들어선다.
기존 최대 규모인 신세계 센텀시티 식품관(8천600㎡)보다 1.6배 큰 규모로, 축구장 2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현대 판교점의 가공할 규모와 입지여건, 업력 등을 고려할 때 지역상권의 패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란 관측이 많다.
현대백화점도 판교점 첫해 매출 목표를 같은 지역상권의 백화점보다 높은 8천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9천억원대 매출의 무역센터점에 이은 현대백화점 내 2위권 매출 규모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유통공룡 현대백화점의 출현으로 분당, 판교 등 지역상권의 쏠림현상도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분당, 판교 등지에서 이미 규모나 업력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수준이어서 지역상권에서 독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