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경제 아직도 메르스 충격에 시름

2015.09.17 19:24:29 4면

수원상의 ‘추석연휴’ 조사
추석연휴 공장 가동률 ‘제로’… 5년만에 처음 있는 일
기업 10곳 중 4곳 직원 상여금 지급할 계획 전혀 없어

올 추석연휴 수원 제조업체들은 일제히 문을 닫고, 10곳 중 4곳은 상여금 지급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지역경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7일 수원상공회의소가 수원시내 10인 이상 제조업체 61곳을 대상으로 한 ‘추석연휴 공장가동 현황 및 상여금 지급실태 조사결과 전체 응답업체는 이번 추석연휴 공장 문을 닫고 휴무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추석연휴 기간 공장 가동률이 0%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2011년 7.2%, 2012년 8.8%, 2013년 7.9%, 2014년 4.3% 등 공장은 일부라도 가동돼 왔다.

하지만 올 추석엔 수원시내 제조업체가 예외없이 공장 문을 닫고 전체 휴무에 돌입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61.9%였으며, 나머지 38.1%는 부정적이었다.

기본급의 30%를 지급하는 경우는 16.7%, 현물 또는 직급에 따라 지급하는 기업은 8.3%로 각각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업 연봉제를 실시해서’가 71.4%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28.6%의 기업은 실적이 부진해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공장가동 및 상여금 지급율이 저조한 것은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방증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경기로 추석 휴가 기간 중 근무해야 할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판단에서 업체들이 공장 문을 닫고 일제히 휴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역 경제가 아직도 침체국면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윤현민 기자 hmyun9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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