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의 5만원권 환수율이 다른 지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5만원권은 발행량이 늘면서 전체 지폐 발행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5만원권 지폐는 올 1∼6월 9조5천755억원이 발행됐고 3조8천849억원이 환수돼 40.6%의 환수율을 기록했다.
이는 5천원권(82.8%)이나 1천원권(92.4%) 환수율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1만원권 환수율은 117.4%로 100%를 넘었다.
그나마 올 상반기의 5만원권 환수율은 작년(25.8%)보다 높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5만원권이 부족해지자 작년 6월부터 금융기관의 5만원권 지급한도 관리를 중단하고 수요에 맞춰 충분하게 공급하고 있다.
한은이 5만원권 공급을 늘림에 따라 올 상반기 한은의 전체 지폐 발행액 17조110억원중 5만원권이 56.3%(9조5천755억원)를 차지했다.
한은은 경제규모 확대와 사용 편의성, 수표 대체 효과 등으로 5만원권 수요가 늘고 있어 환수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만원권이 비자금 조성 등에 이용돼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