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스바겐사 사태 이후 디젤차를 비롯한 각종 차량 구입에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수원중고차협회는 15일 차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몇 가지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우선 차량 문 옆면에 비친 주차선 라인을 확인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상적인 차는 문에 비친 주차선이 일자로 곧게 보이지만, 판금한 경우는 주차선이 울퉁불퉁하게 보인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외부패널에 판금도색을 한 차량은 출고 당시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도색의 질도 떨어진다.
또 차량 구입 전 브레이크액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브레이크액은 소모성 오일이 아니기때문에 차량의 운행거리나 연식과는 무관하게 양이 줄어들지 않는 게 정상이다. 만일 브레이크액이 줄어 있다면 이미 새고 있거나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닳아있는 것이라고 이 협회 관계자는 말했다.
바퀴의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인 캘리퍼(Calliper)의 손상여부도 함께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먼저 평지에 주차된 차의 시동을 끈 채 엔진브레이크는 풀고 기어는 중립에 놓는다.
차를 살짝 밀었을 때 가볍게 밀리지 않고 무언가에 걸린 것처럼 잘 밀리지 않으면 캘리퍼의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밖에 차체 하부의 부식을 막는 언더코팅(Under-coating) 상태도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언더코팅은 차량 앞 펜더(Fender) 하단부터 뒤 펜더 하단까지 전체에 걸쳐 처리된다.
하지만 사고 등의 이유로 펜더를 교체하면 교체한 펜더 하단에는 언더코팅이 되어 있지 않게 된다.
이처럼 차량 외부패널이 처음 출시된 상태 그대로인지 아닌지는 언더코팅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수원중고차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현장에서 눈으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기때문에 이를 참고해 차량구입에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