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동충하초가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충하초는 겨울철에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의 체내에 균사체 상태로 잠복해 있다가 여름철에 자실체를 형성하는 버섯의 일종으로, 이번 연구에는 번데기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가 사용됐다.
농진청은 1년에 2회 이상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을 겪은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물을 먹인 대조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먹인 실험군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먹은 그룹에서 선천성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가 활성화되고 후천성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대조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살해세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을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기능을 하며, 면역글로불린A의 항체는 코점막, 눈물, 침에서 상기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동충하초 추출물은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증진하고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동충하초의 감기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동충하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기능성 식의약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