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애도·김정은 규탄"…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2017.06.22 20:00:47

탈북민단체가 북한에 1년 넘게 억류됐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후 최근 본국으로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를 추모하고 북한 당국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7명은 지난 22일 오전 5시 30분쯤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에서 대북전단을 타이머와 함께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냈다.

이들은 대형 풍선 10개에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30만 장과 1달러 지폐 2천 장을 담았다.

또 웜비어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을 합친 대형 걸개그림도 함께 날려 보냈다.

대형 풍선에는 ‘웜비어 살해한 김정은. 웜비어 희생 애도합니다. 김정은 세습독재 타도’라는 글씨가 적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평양에 관광 갔던 무고한 23살 미국 청년 웜비어를 잔인하게 고문해 살해한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 야만행위를 규탄한다”며 “웜비어의 희생을 애도하고 이 사실을 북한 주민에게 알리기 위한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인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과 북한의 오랜 교섭 끝에 이달 13일(현지시각) 혼수상태로 고향에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인 19일 숨졌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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