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9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교육청은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의 밀실 협의, 늦장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도교육청은 정규직전환심의위원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심지어 심의 날짜, 장소도 비공개로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계약기간이 다가오는 학교 비정규직은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심의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의는 도교육청의 늦장추진으로 해가 바뀌기에 이르렀고 학교 비정규직은 집단 해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2년 넘게 상시지속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를 당장 예외 없이 정규직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학교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단해고사태가 일어난다면 이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20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까지 10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전환심의위원회는 오는 15일 11차 회의를 진행하고 정규직 전환 직종과 대상자 명단을 결정할 방침이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