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서울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3.0%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전망인 지난해 10월 2.9%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은은 앞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월 2.8%, 4월 2.9%로 높여 잡았다가 7월과 10월에는 2.9%로 유지했다.
한은 전망대로 되면 한국 경제는 2010∼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하게 된다.
아직 지난해 성장률은 나오지 않았지만 3분기까지 실적으로 봤을 때 연 3%대 성장은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이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은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2.9%), 한국금융연구원(2.8%),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 등 주요 연구기관보다는 높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올해 경제 상황을 두고 “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7%로 낮춰 잡았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