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시민들도 “추워 추워” 발동동… 오늘도 한파와 사투

2018.01.25 20:24:13 19면

도내 전역 ‘경보’ 나흘째 지속
연천 영하 25.7도 최저 수은주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 극한
한랭질환·수도계량기 파손 유의를

경기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나흘째 유지되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25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연천군 신서면이 영하 25.7도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했으며, 포천 일동면 영하 24.4도, 가평 북면 영하 23.4도, 여주 영하 20.3도, 용인 영하 18.5도, 광주 영하 18.5도, 안성 영하 18.3도, 수원 영하 16.1도 등 등 도내 곳곳의 수은주는 영하 10~20도를 가리켰다.

수일째 이어지는 기록적인 추위에 중무장하고 출근길에 나섰다.

수원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연신 “추워 죽겠다”라며 발을 동동거리며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박모(28·여)씨는 “차라리 걸으면 땀이라도 나서 덜 추울텐데 가만히 서서 버스를 기다리니 더 힘들다”라며 “5분 정도 버스를 기다리다 얼어 죽겠다 싶어 상가 안으로 들어왔는데도 손과 발에 감각이 없다”라고 힘들어 했다.

연신 입김을 내뿜으며 지하철을 기다리던 최모(33)씨는 “서울로 출근하는데 손을 녹이려고 지하철역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샀다”라며 “미세먼지가 지나면서 밀려온 추위에 출퇴근도 버겁다”고 말했다.

나흘째 유지되는 한파특보와 함께 이어지는 강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도내에는 지난 22일 오후부터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뒤 지난 23일부터는 모든 지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도내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에서 0도로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며, 26일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6도로 관측됐다.

밤사이 도내에서는 강추위에 한랭질환자 6명이 발생했고, 26개 시·군에서는 수도계량기 146개가 동파됐다가 복구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으며, 당분간 매우 낮은 기온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을 것”이라며 “건강 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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