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손자 ‘잭 ’ 위대한 모험 펼쳐진다

2018.03.19 18:53:42 13면

 

영국 공군 일등 조종사였던 할아버지는 은퇴 후에도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했다.

잭은 일요일이면 할아버지와 함께 조종사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할아버지가 해주는 전쟁 경험담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재미있고 그 어떤 책보다 흥미진진했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는 점점 기억력이 나빠지더니 제2차 세계 대전 시절을 살기 시작했다.

전쟁 중으로 착각해 가족들을 방공호로 피신시키고 얇은 민트 초콜릿을 네 등분해서 배급 식량이라며 나눠 주고 전설적인 전투기 스피트파이어로 비행한다며 교회 첨탑에 올라가는 위험한 일을 벌이기도 했다.

더 이상 할아버지를 혼자 둘 수 없었던 엄마 아빠는 호그 목사가 추천하는 트와일라잇 양로원으로 할아버지를 모시게 된다.

로알드 달을 잇는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윌리엄스가 펴낸 ‘할아버지의 위대한 탈출’은 할아버지와 잭의 위대한 모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리바리한 수사관, 고릴라 같은 박물관 경비원, 라지 아저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만드는 사건들로 흥미를 더할 뿐 아니라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지키고 싶은 손자 잭의 스토리로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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