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업해 ‘G-mind 정신건강연극제’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립극단은 정신건강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 공연해 문화소외계층인 정신질환자들에게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정신질환을 소재로 한 연극 ‘행복한 삼복씨’를 시작으로, 2011년 자살과 학교폭력을 다룬 옴니버스형식의 뮤지컬 ‘4번 출구’, 2012년 정신요양시설을 배경으로 한 트로트음악극 ‘뽕짝’, 2013년 청소년 희망 메시지 프로젝트로 개발한 영상음악극 ‘외톨이들’, 2014년 가족 간의 소통을 다룬 음악극 ‘걱정된다, 이 가족’, 2015년 치매와 해체된 가족의 이야기 감성연극 ‘여보, 비 온다’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지진이라는 재난상황 속에서 생(生)과 사(死)의 선택지를 신의 대리인으로부터 받게 되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 ‘럭키데이’로 도민들과 만난다.
‘럭키데이’는 오는 12일 의정부공연을 시작으로 7개월간 도내 16개 시군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문의는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경기도립극단 관계자는“하루 평균 36명, 1시간에 1.5명(경기도는 1일평균 8.6명 2시간48분마다 1명)이 자살을 한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오늘, 과연 우리는 안녕한지? 극단적 선택의 가장 큰 원인은 존재감의 상실과 주변 사회의 외면 등에서 오는 불안과 우울이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걸릴 수 있는 우울증,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며 “‘럭키데이’ 작품 속 인물들은 우리 곁의 나와 이웃의 이야기이고, 평범한 일상을 열심히 잘 살아온 관객들이 일상 속에서 기쁨과 감사를 발견하며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